SK이노베이션, 3.3조 규모 베트남 LNG발전 사업자 선정

아주경제2026-02-19 10:56:31

베트남 응에안성 뀐랍 LNG 발전 사업 조감도 사진SK이노베이션
베트남 응에안성 뀐랍 LNG 발전 사업 조감도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 건설 예정인 총사업비 약 23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되며 글로벌 LNG사업 외연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 E&S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의 발전 전문 회사인 PV 파워, 베트남 기업인 NASU 등과 결성한 컨소시엄이 응에안성 정부로부터 '뀐랍 LNG 발전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하노이 남쪽 220km 지점인 응에안성 뀐랍 지역에 △1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25만m3급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동시에 짓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내 선도 국영 발전 회사인 PV 파워 및 현지 기업 NASU와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에 참여한다. 2027년 착공 후 2030년 터미널과 발전소를 준공한다는 목표다.
뀐랍 LNG 발전 사업의 2024년 최초 입찰에는 한국, 일본, 카타르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여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이어 올해 1월 예비심사 통과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SK측은 뀐랍 LNG 터미널 구축 후 인근지역 발전소 등에 가스를 공급하는 허브 터미널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 설명했다. 허브 터미널 활용을 통해 사업 효율성 향상, 프로젝트 추진 일정 단축, 에너지 공급의 적시성 확보를 노린다. 해당 방안은 에너지 인프라 통합 및 지역 산업 성장에 중점을 둔 베트남 전력개발계획과도 부합한다.
최근 급격한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고질적인 전력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베트남은 석탄·수력 중심 전원 구조를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LNG로 전력 공급을 충당하고, 장기적으로는 무탄소 전원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대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시급한 전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면서 동시에 산업화를 촉진하는 단계적 해결책을 고안해 낸 것이다. 이는 저탄소 기반의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라는 베트남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부합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2월 베트남을 방문해 럼 서기장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이 때 LNG 발전소 인근에 SK그룹이 보유한 AI·반도체 등 사업 역량을 통한 고부가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모델을 구체화한 안도 거론됐다. 이는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전략을 고도화한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모델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완성한 LNG 밸류체인 성공 모델을 해외 시장에 그대로 이식한 첫 사례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뀐랍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교두보로 삼아, 검증된 사업 모델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할 방침이라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SK의 독보적인 LNG 밸류체인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쾌거"라며 "응에안성 정부와 협력해 베트남 전력난 해소와 지역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