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힌드먼 CEO "블루오션 거래량의 35%가 한국…서울은 아시아전략의 허브"

아주경제2026-03-02 14:19:26

브라이언 힌드먼 블루오션 CEO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브라이언 힌드먼 블루오션 CEO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근 아시아 지역은 해외 대체거래소들의 최고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서학개미'처럼 미국 등 글로벌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ATS)들도 급증하는 한국 내 '미장' 투자자들에 주목한다. 그 중에서도 블루오션은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주간거래를 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ATS다.
최근 방한한 브라이언 힌드먼 블루오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6일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우리는 한국에 공식 사무소를 둔 유일한 해외 거래소"라며 "특히 서울은 블루오션 아시아 전략의 허브"라고 강조했다. 힌드먼 CEO는 "2년 전만 해도 한국이 우리 사업에서 65%를 차지했지만 글로벌 거래량이 확장되면서 지금은 약 35% 수준"이라며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블루오션은 미국 현지에서 야간거래를 처음 도입한 대체거래소(ATS)다. 2016년 출범 이후 아시아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미국 주식 주간거래를 가능하게 했고 2022년 삼성증권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이후 1~2년 만에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와 거래를 시작하며 사실상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거래 수요가 확대되면서 여러 해외 거래소들이 한국 시장을 찾고 있다. 그러나 힌드먼 CEO는 블루오션의 선도적 지위는 여전하다고 자신했다. 현재 블루오션은 30개국 이상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하루 평균 1억3000만주, 약 35억달러 규모를 처리한다. 1년 전 3000만주 수준과 비교하면 시장 자체가 급팽창했다.
힌드먼 CEO는 "뉴스가 항상 아침 9시에만 나오는 시대는 끝났다"며 "대통령의 트윗이든, 주말의 지정학적 이벤트든 투자자들은 즉시 리스크를 관리하길 원한다. 블루오션은 이를 가능하게 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힌드먼 CEO는 "도쿄와 서울에 이어 다음 달에는 홍콩에도 공식 사무소를 열 계획"이라며 "서울에는 이미 2명의 현지 인력이 상주하며 야간 지원을 담당하고 있고, 미국 본사 운영 인력도 한국에 상주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천 마일 떨어진 미국에서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현지 한국인 인력이 직접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시 시작한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작년 IT 문제로 인한 주문 오류 사태 이후 국내 증권사들은 백업 차원에서 다른 미국 거래소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실제 거래 비중은 여전히 블루오션이 압도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2024년 8월 산업급 기술인 '마맥스(MAMAX)'를 도입해 시스템 안정성을 대폭 개선했다"며 "최근 하루 2억5000만주, 100억달러 규모를 처리했지만 전체 용량의 5%만 사용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힌드먼 CEO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24시간 거래, 결제주기 단축 등 구조적 변화를 겪는 가운데 ATS의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힌드먼 CEO는 "ATS가 존재하는 이유는 새로운 시장을 실험하고 개척하기 위해서"라며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되면 거래소가 진입하거나 우리가 성장해 거래소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ATS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성"이라며 "야간 시장도 필요에 의해 우리가 먼저 만들었고, 토큰화 프로젝트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 반면 전통 거래소는 규제로 인해 속도에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오션은 유연성을 기반으로 '토크나이제이션'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블루오션은 미국 중앙예탁결제기관인 DTCC와 협력해 2026년 중반부터 미국 NMS 주식을 토큰화할 계획이다.
힌드먼 CEO는 "투자자가 주문 단계에서 토큰화를 선택하면, 기존 방식대로 청산·결제가 이뤄진 뒤 DTCC가 이를 토큰화해 전용 지갑에 보관하게 된다"며 "궁극적으로는 주말까지 포함한 연중 365일 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 프로젝트에서 DTCC와 협력하는 ATS는 블루오션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 그는 "사업의 35%를 차지하는 한국 고객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함께해 준 한국 투자자와 증권사에 감사하다"며 "우리는 한국 고객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고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